제조 현장 고질병인 인력난과 중대재해 위험을 해결하려 국내 딥테크 기업 두 곳이 손을 잡았다. 제조 공정 최적화 솔루션 기업 시즐과 산업 안전 AI 솔루션 기업 가디언에이아이(이하 가디언AI)는 최근 ‘차세대 스마트 안전 공장’ 생태계 구축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지현 시즐 대표(34)와 이상현 가디언AI 대표(33)가 주도한 이번 협약은 현장 중심 기술 융합으로 산업 생태계를 바꾸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이번 협약 핵심은 양사가 보유한 인공지능(AI) 기술 융합이다. 시즐이 수집하는 기계 작동·상태 정보 등 정밀 공정 설비 데이터에 가디언AI 폐쇄회로(CC)TV 영상, 작업자 동선, 위험 감지 등 환경·안전 데이터를 통합 연동하는 솔루션을 공동 개발한다. 양사는 솔루션 개발을 넘어 차세대 통합 스마트 안전 공장 플랫폼을 앞세워 여러 대형 프로젝트에 공동 입찰하는 등 마케팅과 영업 활동에 속도를 낸다.
양사 협력은 이달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AI 기술 컨퍼런스 ‘엔비디아 GTC 2026’을 기점으로 글로벌 무대에 오른다. 가디언AI는 이번 행사에서 ‘AI 기반 산업안전 모니터링 실시간 탐지·물리 정보 기반 안전 위험 추론’을 주제로 포스터 발표를 진행한다. 시즐은 200여 곳 고객사로부터 모은 5TB 이상 정밀 공정 데이터와 실증 사례를 지원해 기술 발표를 돕는다. 양사는 공동 연구 성과를 엔비디아 테크니컬 블로그에 올려 기술력을 입증하고, 미국·베트남 등 해외 산업 현장 진출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시즐은 기존 기계 컨트롤러만 교체하고 자체 개발한 에이전틱 AI를 접목하는 레트로핏 방식을 선보였다. 표준 스키마를 통해 구축 기간을 2주로, 비용을 10분의 1 수준으로 낮췄다. 이런 경쟁력을 바탕으로 2024년 237억원 규모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고, 2025년 기준 매출 350억원을 달성, 코스닥 AI 기술 특례 상장을 준비 중이다.
가디언AI 역시 삼표그룹과 협력해 인천 레미콘 공장, 당진 슬래그 공장에서 딥러닝 기반 인간 자세 추정·행동 인식 기술을 실증했다. 열화상 카메라, 3D 라이다, 가스 감지 센서를 탑재한 자율주행 순찰 로봇을 현장에 투입해 24시간 위험 요소를 선제 감지한다.

